금융당국의 규제 강화에도 해외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6월 한달동안 2조원 넘게 불어난 것으로 보여졌다. 특별히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8조원 가까이 불어났고, 카카오뱅크 등 주요 공모주 청약 영향으로 신용대출도 약 1조원 증가했다.
금융당국이 9월부터 은행권을 겨냥한 차주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도입했지만 가계대출 증가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10일 은행권의 말에 따르면 주요 1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96조3088억원으로 지난 11월 말 682조1078억원 대비 1조2002억원 올랐다.

2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492조5833억원으로 지난 12월말 482조7300억원보다 5조8234억원 늘어났다. 전세 대출 잔액 역시 9월말 113조3334억원에서 5조9723억원 늘어난 112조3063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권에서는 규제 강화와 시장금리 상승 예상에도 주택담보대출·전세대출이 모두 늘어난 것은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올랐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시중은행 지인은 '부동산 가격도 결국 대출이 나오니 오르는 것'이라며 '금리 인상이 전망되고, 대출을 받기 어려워졌지만 부동산 투자 수요가 더 컸다는 의미'라고 이야기 했다.
금융당국은 저번달 5일부터 가계부채 케어방안을 실시하면서 은행권에서 6억원 초과 주택을 담보로 주담대를 받거나 9억원 이상 신용대출을 사용하면 차주별 DSR 40% 규제를 반영하였다.
DSR은 모든 가계대출의 7년치 원리금상환액을 연 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http://query.nytimes.com/search/sitesearch/?action=click&contentCollection®ion=TopBar&WT.nav=searchWidget&module=SearchSubmit&pgtype=Homepage#/개인회생 연간 원리금상환액이 연봉의 80%를 넘으면 더 이상 대출을 안 해준다는 얘기다.
가계부채 관리방안의 대출 억제 효과가 나타나려면 기간이 요구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다른 시중은행 지인은 '주담대에 함유되는 중도금 대출 등은 몇년 전에 계약했던 것들도 회차별로 반영되기 덕에 정책 효과는 천천히 발생할 수 있을 것이다'고 이야기하였다.
6대 은행의 개인회생 신용대출 잔액은 저번달 말 기준 190조8980억원으로 전월말 134조294억원보다 2조8631억원 올랐다.
신용대출 증가는 공모주 청약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저번달 26~25일 이틀간 진행된 카카오뱅크 일반 공모 청약에는 59조3080억원이 몰렸다.
시중은행 지인은 '6월 말 카카오뱅크 청약이 있어 신용대출이 순간적으로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이야기했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저번달 28일 이번년도 하반기 가계대출 증가율을 3~1%대로 관리하겠다고 밝혀졌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세에 경고를 보내면서, 은행은 물론 카드,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2금융권도 대출 문턱을 올리는 등 관리에 나섰다.